새로운 10년의 시작, 갤럭시 S20 울트라 2달 사용 리뷰
새로운 10년의 시작, 갤럭시 S20 울트라 2달 사용 리뷰
갤럭시 S20 울트라를 사전 구매한 후 메인 폰으로 사용하면서 이런저런 이슈들이 많았습니다.
초점(AF) 이슈에서 커진 센서로 인한 근거리 초점에 대한 적응력 등 불편한 점과 좋았던 점을 2달 사용한 리뷰를 통해 작성해봅니다.
주관적인 의견이 포함되어있으며,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니 글 작성자의 부족한 정보는 아래의 댓글로 보강해주세요 :)
디자인(Design)
전면의 화면은 흠잡을 곳 없이 풀 스크린을 보여줍니다, 인피니티 O 의 카메라 크기도 엄청 작아져서 아마 빠르면 다음 세대 혹은 그다음 세대에서 UDC가 적용된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갤럭시 S20 시리즈에서는 120Hz의 높은 주사율이 적용되었습니다, 높은 주사율을 사용해보면서 높은 해상도를 잃는 대신 빠릿빠릿하고 멋진 디스플레이 주사율 반응속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아쉬운건 역시 높은 해상도였습니다, Beta 버전에서 잠깐 보였던 "가변형 주사율" 기능이 아직 테스트중인지 정식에 추가되지 않아 아쉬움을 보여주는데 이 부분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면 디스플레이 영역은 만족도가 높아질 것 같네요.
이번 갤럭시 S20 시리즈 부터 엣지 곡률이 엄청나게 줄었고, 이게 엣지가 적용된 화면인지 2.5D 글라스가 적용된 화면인가 싶을 정도의 느낌이 강할 만큼 엣지의 발전이 느껴졌습니다.
엣지 디스플레이를 싫어해서 Flat 한 제품을 원하시는 지인들도 이 정도 곡률이거나 조금만 더 수정하면 큰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고 하는거보면 첫 출시 때 완만했던 엣지곡률보다는 많이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트10 부터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파트로 나눠진 버튼이 캡쳐나 한 손으로 사용 시 더 편한 것 같습니다.
한쪽에 몰려 있으면 깔끔한 디자인을 보여주긴 하지만 한 손으로 캡쳐하기가 번거로웠고 헷갈릴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출시 전부터 디자인 루머가 엄청났던 울트라의 후면 범프는 엄청난 크기로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북두칠성 배열의 루머와 달리 조금은 간결하게 정리된 모습으로 나와줘서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블랙 컬러를 선택해서 빛을 받는 게 아니라면 컬러감이 통일되어있어서 크게 카메라가 도드라진다 라는 느낌은 받지 않았으나, 여전히 볼 때마다 큰 카메라가 적응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기술력이 좋아지면 점차 작아지거나 새로운 배열로 디자인을 살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삼성은 S6부터 후면 유리 재질을 채택하여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번 유광 소재의 제품이 출시되었고 조금의 차이점이라면 편광필름 혹은 색다른 컬러감으로 차이점이 있었는데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번엔 무광 느낌의 유리가 채택되어 조금은 매트한 느낌의 후면을 기대했습니다.
아쉽게도 출시 제품은 유광으로 예쁜 컬러가 없는 단색 [블랙] 과 [그레이] 로 출시되었습니다.
차라리 울트라 모델만 무광 재질을 채택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다면 카메라 범프에 신경이 덜 쓰이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남겨봅니다.
카메라(Camera)
카메라에 대해서 가장 할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광고를 보면 대부분 카메라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총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하여 하드웨어적으로는 엄청나게 좋은 제품입니다.
1억 화소를 가진 메인 광각 카메라와 기믹이지만 100배 스페이스 줌을 할 수 있는 폴디드 줌 망원 렌즈, 멋진 풍경을 찍을 수 있는 초광각 카메라, AR과 거리측정을 하는 Tof 카메라가 있습니다.
저조도에서 밤을 더 밝게 야간모드
야간 사진은 선명하고, 커진 센서를 통해 저조도 촬영도 좋아졌습니다.
갤럭시 S20 에 적용된 야간 촬영 방식은 한 번 촬영하면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노이즈가 덜한 부분들만 조합해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손각대를 통해 숨을 참기는 조금은 어렵긴 하지만 야간에도 밝고 좋은 사진을 보여줍니다.
더 멋진 야경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삼각대가 있으면 더 좋을 거 같았습니다.
야간 사진은 손떨림의 상황을 인지하여 노출값에 맞는 대기 시간을 달 모양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며
달 모양의 애니메이션을 귀엽게 표현해주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활동을 못해서 간단하게 촬영해본 야간 사진을 몇 가지 첨부합니다.
1억 800만 고화소 카메라
1억 800만 화소는 생각보다 자주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용량이 엄청 크며 카카오톡을 통해 전송을 할 때 리사이징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진에 따라 촬영 속도가 한 박자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정말 고화소의 사진을 기록하거나, 출력할 것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일반 광각 카메라가 더 좋은 품질을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갤럭시 S20 울트라는 좋은 카메라 스펙을 가져서 막 찍어도 좋은 사진과 멋진 사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건 AF와 고화소 이미지 센서 탑재로 센서 크기가 커져 심도가 얕아지면서 광각 렌즈 기준으로 초점 거리가 10cm 이상으로 길어져 가까운 물체를 촬영 시 배경이 흐려지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여 근거리 촬영이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근거리 촬영]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은 근거리 촬영 시 가까이 가서 촬영하여 AF를 맞추면 가까이서 촬영하는 근거리 촬영이 가능합니다.
다만 S20 울트라의 경우 위에 말한 바와 같이, 근거리 촬영의 경우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촬영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적응하며 사용했습니다.
그래도 이걸 미리 고지하거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소비자의 안내 문구가 등장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보면 라이브 포커스의 경우 초점거리가 있기 때문에 거리를 두고 촬영하라는 안내 문구가 나타납니다.
Tof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 S20 울트라의 센서를 활용해 어느 정도의 거리가 가까울 경우 "대상과 너무 가깝습니다 10cm의 거리를 두세요"라는 안내문구라도 떴으면 이용자의 불편이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blog.naver.com/jin93hj/221872207750
[위상차 AF]
갤럭시 S10 까지는듀얼 픽셀 방식이 적용되었지만 갤럭시 S20은 위상차 인식 AF가 적용되었습니다.
듀얼 픽셀은 하나의 화소에 두 개의 포토다이오드를 집적해 카메라가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위상차 AF는 피사체의 앞쪽과 뒤쪽의 위상의 차, "공간의 차"를 계산해서 AF를 잡는 방식입니다.
위상차 AF는 전체 화소 중 일부(5% 이하)만 초점 용도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픽셀 방식보다 피사체 초점을 빨리 잡기 어렵다고 합니다.
한정된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너무 많은 픽셀을 넣을 경우, 단위 픽셀 당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은 오히려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말이 어려운데 고해상도의 센서를 통해 갖는 부작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AF의 속도가 느리고 AF가 바보처럼 잡혀버립니다.
삼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펌웨어를 배포하였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속도와 AF의 정확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는 엑시노스 모델을 기준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AF가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지만 국내판에는 아직 새로운 업데이트가 없어서 AF에 대한 불만이 많은 상황입니다.
8K 동영상 촬영
갤럭시 S20 시리즈에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8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촬영 프레임수는 24 fps이고 손떨림 및 저조도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8K 영상물을 촬영할 수 있다는 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8K 영상 촬영을 하고 나서 원하는 부분만 캡쳐하여 고화소의 이미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8K 영상을 편집할 장비가 없는 저에게는 크게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아닌 거 같았습니다.
삼성 편집 앱 자체로 영상 구간을 잘라내 편집은 가능하지만, 텍스트 및 영상을 합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어 보였습니다.
8K 영상 고효율의 영상 촬영은 일반 이용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고화소의 영상을 기록하거나 촬영 후 좋은 품질의 이미지 캡처본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거 같습니다.
* 8K 영상은 유튜브에서 화질을 "8K"로 설정해주셔야 원본 화질로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갤럭시 S20 울트라 출시와 함께 몇 번의 소프트웨어와 개선 작업이 있었습니다.
본 내용에는 담지 못했지만 @감자해커 님의 글 [ 3월 업데이트 분석 ], [ 4월 업데이트 분석1 ], [ 4월 업데이트 분석2 ] 을 통해 개선점과 자세한 안내가 되어있으니 한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카메라가 중점이 되다 보니 카메라에 대한 내용만 담았는데요,
카메라에 대한 홍보는 많았지만, 정작 소비자가 이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물론 새로운 제품은 공부하고 배우면서 사용해야 하지만 기존에 스마트폰이라는 부분이 막 찍어도 잘 나오는 카메라, 그냥 일상에서 생각날 때 집어 들어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를 넘어서 이제는 조금은 카메라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필요한 카메라가 되어버렸습니다.
다음 소프트웨어에서 많이들 불편해하는 부분이 다른 방향성으로 개선이나 수정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
'IT 리뷰 > 갤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갤럭시 Z 플립 미러 골드 잠깐 살펴보기 (feat.서비스센터) (2) | 2020.05.12 |
---|---|
갤럭시 갤러리 "앨범"을 묶어 "그룹" 으로 만들기 (3) | 2020.05.09 |
미리 만나보는 뉴 인피니티, 갤럭시 A80 톺아보기 (7) | 2020.04.21 |
갤럭시 폴드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주요 변경점 살펴보기 (0) | 2020.04.08 |
갤럭시 S20 울트라, 8K 동영상 으로 기록하다 (3) | 2020.03.26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갤럭시 Z 플립 미러 골드 잠깐 살펴보기 (feat.서비스센터)
갤럭시 Z 플립 미러 골드 잠깐 살펴보기 (feat.서비스센터)
2020.05.12 -
갤럭시 갤러리 "앨범"을 묶어 "그룹" 으로 만들기
갤럭시 갤러리 "앨범"을 묶어 "그룹" 으로 만들기
2020.05.09 -
미리 만나보는 뉴 인피니티, 갤럭시 A80 톺아보기
미리 만나보는 뉴 인피니티, 갤럭시 A80 톺아보기
2020.04.21 -
갤럭시 폴드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주요 변경점 살펴보기
갤럭시 폴드 안드로이드 10 업데이트, 주요 변경점 살펴보기
2020.04.08